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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시고 뻐근한 손마디…손가락 관절통 유발하는 질환 4
현대인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가사 노동 등으로 생활 속에서 손을 끊임없이 사용하곤 한다. 그 탓에 손 주변의 통증을 흔히 경험하곤 하는데, 특히 손가락 관절이 쑤시듯 불편한 느낌이 든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손가락 관절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에는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손가락 관절 통증 부르는 질환 4
1. 손가락 염좌
손가락 염좌는 관절 주변의 인대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손가락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뻗는 등 무리한 동작을 했을 때 쉽게 찾아온다. 특히 스포츠 활동 중 공이나 다른 사람과의 충돌로 손가락이 꺾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 손에 과부하가 걸려 부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염좌가 발생하면 손가락의 관절이 부어오르고,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손가락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염좌가 한번 발생하면 재발도 쉽다는 것. 인대가 늘어나면 완전히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져 재발이 쉬워지는 것이다. 그런 만큼 염좌가 발생했다면 초기 관리가 중요한데,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도록 부목이나 보조기 등을 사용해 단단히 고정하고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적절히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인대의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완전히 끊어졌다면 인대 봉합이나 재건 등을 위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2.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손가락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이 마모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척추나 무릎 등에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손가락 또한 관절염이 잘 발생하는 곳이다. 연골은 관절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뼈와 뼈가 마찰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고, 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과 뻣뻣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손가락에 관절염이 생기면, 초기에는 손가락 끝마디가 처음에는 빨갛게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마디가 두꺼워지면서 통증이 줄어드는데, 엄지손가락 밑부분에 생기는 관절염은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물건을 잡거나 주먹을 쥘 때 불편한 증상을 계속해서 겪을 수 있다.
손가락에 찾아온 퇴행성 관절염을 개선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운동이다. 관절을 움직이는 동안 연골에 영양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꾸준히 관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통증이 악화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절이 움직일 수 있도록, 손을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관절 파괴가 심한 경우 인공관절치환술 등의 수술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3.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인체의 면역 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하이닥 류마티스내과 상담의사 배영덕 원장(류마내과의원)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체계가 이상을 일으키며 관절이나 힘줄을 감싸는 활액막에 염증을 유발하고, 관절을 손상시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아침에 관절이 대칭적으로 굳는 현상이 나타나며, 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과 부기가 동반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다가도 좋아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통증이 점차 점차 손목 등 큰 관절로 퍼질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관절이 비정상적인 각도로 휘며 변형되기도 하는 만큼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항류마티스 약물(dmards)을 사용해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관절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만약 이를 활용해 치료해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2차 치료로 표적치료제를 활용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이 류마티스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게 꼽힌다. 아울러 평소 관리도 중요한데, 배 원장은 "무리하게 손가락을 사용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치료 중에는 손을 과도하게 사용해야 하는 활동은 최대한 중단하는 것이 좋다"라고 권했다.
4. 방아쇠 수지 증후군
손가락의 중간 부분이나 손바닥과 연결되는 관절 부위 쪽 통증이 심하다면 방아쇠 수지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손가락을 구부릴 때 사용하는 굴곡건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인데,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선상규 원장(코끼리정형외과의원)은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 '딱' 하는 소리가 나듯이, 손가락을 구부릴 때 연발음이 나는 것이 특징인 질환"이라고 말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 발생하면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고, 억지로 펴면 다시 굽혀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탓에 손을 쥐었다 펴는 단순한 동작조차 하기 어려워지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손바닥과 손가락이 연결되는 관절 부위에 통증과 부종이 발생하며, 아침에 증상이 심해지는 편이다.
선상규 원장은 "초기 단계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와 휴식 등이 도움이 되지만, 대부분 환자들이 직업적인 이유로 손을 계속해서 사용해야 하는 탓에 증상이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 경우 주사 치료 등을 시행하거나,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를 열어주는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배영덕 원장 (류마내과의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선상규 원장(코끼리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