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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하얀 반점이..." 배우 구성환이 앓는 백반증, 어떤 병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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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성환이 백반증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구성환이 백반증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구성환은 "메이크업으로 가려서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눈썹, 코, 입 주변의 백반증 부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고민을 전했다. 이어 "겉으로 티가 안 났으면 좋겠는데, 스트레스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백반증은 전 세계 인구의 약 0.5~2%가 앓고 있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겉모습 변화로 인한 심리적 부담은 물론, 자외선 손상에도 취약해 조기 인식과 꾸준한 치료·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백반증의 원인부터 주요 증상 및 관리법까지, 피부과 전문의 김형수 원장(서울에이치피부과의원)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본다.

면역 반응 이상이 핵심 기전… 스트레스·유전 등도 유발 요인
백반증은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세포가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 등 여러 요인으로 파괴되면서, 피부 색소가 줄거나 사라지는 질환이다. 대개 10~30대에 처음 나타나며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고, 청소년이나 어린이에게도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발병 원인은 단일하지 않다. 자가면역 반응, 산화스트레스, 신경·호르몬 변화,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김형수 원장은 "특히 cd8+ t세포가 활성화되면 염증 물질(ifn-γ 등)을 분비해 멜라닌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자가면역 기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또한, 멜라닌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ros)가 축적되면 세포 손상이 누적되고, 결국 세포 자멸사(apoptosis)가 유도되어 백반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세포 손상은 면역 반응을 더욱 자극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나 외상 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신경 말단에서 나오는 특정 물질(catecholamine, substance p 등)이 멜라닌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 신경계와 면역계, 피부 사이의 상호작용 이상도 중요한 요인으로 주목된다. 유전적 소인도 연관된다. 가족 중 백반증 환자가 있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20~30%에 이르며, 여러 유전자가 면역 반응과 산화 방어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주요 증상은 '하얀 반점'…유사 질환과 감별 중요
백반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피부의 특정 부위에 하얗게 탈색된 반점(백색반)이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반점은 대부분 경계가 또렷하고, 좌우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얼굴이나 손, 팔꿈치, 무릎, 생식기 주변처럼 피부색이 짙거나 자주 마찰을 받는 부위에서 더 눈에 잘 띈다.

김형수 원장은 "병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넓어지거나 다른 부위에 새롭게 발생할 수 있다"라며 "탈색된 부위의 털이 함께 하얗게 변하는 백모 현상이 동반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통증이나 가려움 같은 자극 증상은 없지만, 자외선에 노출되면 주변 피부가 더 짙어지면서 병변 부위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된다. 이 때문에 미용적인 고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한편, 백반증은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증상만으로 다른 색소 질환들과 혼동되기 쉬워 정확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백색모반'은 선천적으로 생기며 병변이 확대되거나 다른 부위로 번지지 않고, 형태가 일정하다. 또한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백색피타리아시스'는 하얀 각질이 약간 동반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중장년층에게 자주 생기는 '백색색소성자반증'은 팔이나 다리 등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 작고 둥근 점처럼 생기며, 노화 현상과 관련이 있다. 곰팡이 감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백색어루러기'는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호전되므로, 곰팡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간단한 피부 검사(koh 검사)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백반증은 진행 양상과 병변 경계, 색의 강도, 부위, 동반 증상 등을 종합해 진단해야 한다"라며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우드램프 검사(wood's lamp)나 피부조직검사가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우드램프 검사는 특정 자외선(365nm)을 피부에 비춰 병변 부위의 색 변화나 형광 반응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백반증 여부를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완치보다는 관리 개념으로 접근…광선치료 등 복합 적용
백반증 치료의 목적은 소실된 멜라닌세포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계의 과도한 반응을 조절하는 데 있다. 아직까지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꾸준한 치료와 생활 관리로 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색소를 되돌리는 것이 핵심이다. 김형수 원장은 "백반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 때문에 심리적 고통이 크지만, 비교적 치료 반응이 좋은 질환"이라며 "무엇보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초기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국소 치료제가 사용된다. 또한, 나로밴드 uvb 광선치료는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는 표준 치료법으로, 특히 얼굴이나 목처럼 치료 반응이 좋은 부위는 수개월 내 색소가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면역 신호를 억제하는 약물(jak 억제제)이 주목받고 있으며, 일부 환자에게는 색소가 눈에 띄게 회복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병변이 안정적인 경우, 멜라닌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적 치료도 가능하다.

햇빛·스트레스·피부 자극 줄여야…조기 진단과 지속 관리가 핵심
백반증은 아직 특별한 예방약이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멜라닌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요인을 줄이면 새로운 병변의 발생이나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 노출 관리다. 김형수 원장은 "강한 햇빛은 멜라닌세포를 자극해 염증 반응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장시간 직사광선 노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도 백반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심리적 긴장과 생체 리듬의 변화가 면역 불균형을 유발해 증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규칙적인 수면, 가벼운 운동, 명상 등으로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피부를 긁거나 세게 문지르는 자극은 병변이 새로 생기는 '코브너 현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습관 역시 중요하다. 비타민 c, e, 폴리페놀, 글루타치온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단은 멜라닌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가공식품이나 과도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백반증은 단순한 피부 탈색이 아닌, 면역과 산화스트레스의 복합적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만성 질환이다. 김 원장은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치료와 생활 관리를 병행한다면, 색소 회복은 물론 장기적인 재발 예방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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