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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긴장감 최고조"… 수험생 괴롭히는 '긴장성 두통'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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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수험생이 한 해 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시험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은 필수다. 그러나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과로, 특히 시험에 대한 걱정과 긴장감으로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찾아올 수 있다. 바로 '긴장성 두통'이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전체를 띠로 조이듯 압박하는 느낌,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게 당기는 통증이다. 학생, 직장인 등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신경과 전문의 전우현 원장(감꽃요양병원)과 함께 긴장성 두통의 원인과 증상을 파악하고, 두통 발생 시 치료법과 함께 두통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교정법에 대해 알아본다.

긴장성 두통, '스트레스'와 '잘못된 자세'가 부른다 
긴장성 두통(tension-type headache)은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이다. 전체 두통 환자의 약 70%~80%가 긴장성 두통에 해당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사회 활동이 가장 왕성한 30~40대와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기 수험생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오래 앉아 공부하거나 일하는 사람들이 긴장성 두통에 특히 취약한 이유는 '잘못된 자세' 때문이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책이나 모니터를 보면 '거북목' 자세가 된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약 4~5kg인데, 고개가 2.5cm 앞으로 나갈 때마다 목뼈가 받는 하중은 약 4kg씩 증가한다. 이를 견디기 위해 뒷목과 어깨 근육이 하루 종일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만성 근육통이 생기고, 이는 중추신경계를 민감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전우현 원장은 "수능이나 시험 같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세로토닌 같은 통증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진다"며 "그 결과, 평소라면 통증으로 느끼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어깨 뭉침이나 피로감조차도 민감해진 중추신경계에서는 심각한 '통증' 신호로 증폭되어 받아들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업무 실적, 성적에 대한 압박감, 부족한 수면, 장기간 좌식 생활, 운동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긴장성 두통이 더욱 악화된다. 

긴장성 두통 vs 편두통, 어떻게 다를까?
긴장성 두통은 두피에 분포하는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국제두통질환분류 (ichd-3)에 정의된 주요 증상은 △ 조이는 느낌 △ 박동성이 아닌 압박감 △ 머리나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 △ 뻐근함 등으로 욱신거리거나 맥박이 뛰는 통증과는 다르다. '머리 양쪽에 띠를 두른 것 같다', '무거운 헬멧을 쓴 것 같다'고 표현하는 환자가 많다.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은 자주 혼동되는데, 전우현 원장은 "두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가장 결정적 차이는 '통증의 강도'와 그로 인한 '일상생활 장애 여부'다"라고 설명했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양쪽에 통증이 느껴지며, 대부분 강도가 가벼워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의 활동으로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다. 반면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 박동성 통증이 느껴지는 강도가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메스꺼움 또는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빛과 소리에 민감해져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 

진통제 효과 좋지만…과다 복용 시 '약물과용두통' 주의
긴장성 두통은 발생 빈도에 따라 '삽화성(급성기)'과 '만성'으로 나뉜다. 만성으로 이어지지 않는 단순 삽화성 두통은 치료에 잘 반응하며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없다. 반면, 만성 긴장성 두통은 한 달에 15일 이상, 3개월 넘게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이 단계가 되면 환자의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돼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삽화성 두통은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1차 선택 약물로 가장 효과적이며, 아세트아미노펜도 사용된다. 전우현 원장은 "약물을 한 달에 10일~15일 이상 과다 복용하면, 오히려 약물 자체가 뇌를 민감하게 만들어 두통이 만성화되는 '약물과용두통(moh)'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잦은 진통제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만성 긴장성 두통'이나 '고빈도 삽화성 긴장성 두통'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환자에게는 예방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효과가 입증된 약물은 '아미트립틸린'과 같은 삼환계 항우울제다. 저용량의 항우울제로 뇌의 통증 조절 시스템(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에 직접 작용해 중추신경계의 과민성을 낮추는 '통증 완화 보조' 목적으로 사용한다. 이 밖에 바이오피드백, 이완요법, 인지행동치료도 진행된다.

만성 긴장성 두통, 약보다 '생활 습관 교정'으로 예방 
만성 긴장성 두통 환자들에게는 약물 치료보다 '생활 습관 교정'이 더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바른 자세 유지, 두통 일기 작성을 통해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최소 주 3회, 1회 30분 이상)은 그 어떤 약물보다 뛰어난 예방 효과를 가진다. 운동은 뇌에서 천연 진통제인 엔도르핀을 분비시키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며, 스트레스를 낮추고,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킨다. 또한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통해 뇌를 휴식하고, 통증 조절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 주말에 잠을 몰아 자거나 밤샘 공부를 하면 생체 리듬이 깨져 두통이 유발된다. 하루 7~8시간의 질 좋은 수면이 중요하다.

학생이나 직장인인 경우 공부하거나 일할 때 모니터의 높이를 눈높이에 맞추고 허리를 곧게 펴 등받이에 기대어 앉는 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또한, 50분마다 5~10분씩 일어나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전우현 원장은 "두통이 잦다면 언제, 얼마나 아팠는지, 무엇을 먹고, 몇 시간 잤는지, 어떤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등을 기록하는 두통 일기를 권한다"며 "이는 두통 유발 요인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병원 방문 시 전문의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카페인 섭취 감소, 스트레스 관리, 금연 등을 통한 자기 관리가 두통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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