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 염증과 함께 뻣뻣하게 굳어버리는 질환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불립니다. 주로 50대 전후의 연령대에서 발생하며, 특별한 외상 없이도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주로 관절낭의 자연적인 노화 현상, 장기간의 어깨 부동, 또는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는 오십견의 증상과 비수술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십견의 진행 과정
오십견의 진행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면서,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보내는 동작이 어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중기에 접어들면 통증은 다소 감소하지만 어깨 관절의 뻣뻣함이 더욱 심해지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점차 움직임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자연 경과는 보통 1-2년 정도 소요되는데,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회복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 오십견 관리의 기본
오십견 관리를 위해서는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해 볼 수 있습니다. 초음파나 온열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유연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도수치료는 전문가의 손을 통해 굳어진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가동 범위를 늘리는데 효과적입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고에너지 음파를 이용하여 염증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치유를 돕습니다. 수압 팽창술은 관절 내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하여 굳어진 관절낭을 부드럽게 늘려주는 시술로, 관절 가동범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관절 운동은 적절한 강도로 진행해야
관절 운동은 매우 중요한 치료 요소입니다. 전문가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관절 운동은 굳어진 관절낭을 풀어주고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통증의 정도에 맞춰 적절한 강도로 진행해야 합니다. 진통소염제를 통해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면서 운동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대부분의 오십견은 적절한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치료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단계적으로 회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 정영하 원장(원종역마디튼튼의원 재활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