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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려 운동했을 뿐인데"… 당뇨발 악화시키는 '이 운동'은?
'맨발걷기'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걷기 운동이 최근 유행하고 있다. 걷기 운동은 일정한 근육량을 유지하면서도 관절을 유연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언제나 '적당히'를 지키기는 힘들다. 너무 의욕이 앞서서 무리하게 걷기 운동을 하게 되면 우리의 '발'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환자라면 무리한 걷기 운동이 오히려 당뇨발을 유발하는 궤양이나 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일반인이라면 무리해서 걷다가 발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금방 통증을 느끼면서 운동을 중단할 수있다. 하지만 당뇨환자 중에는 당뇨 합병증의 진행으로 인하여 이러한 발의 통증이나 문제들이 느껴지지 않아서 계속 걷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들이 있다. 무리한 걷기 운동이 당뇨 환자에게 어떤 문제를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자.
'발바닥∙발톱 아래 혈종 감염' 유발… 굳은살 없는지 확인
무리하게 걷게 되면, 신발 속에서 발톱이 눌리면서 혈종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가 없는 환자의 경우는 조금만 발이 자극되거나 눌려도 심한 통증을 느껴 운동을 중단하지만, 당뇨환자의 경우는 신경병증의 진행으로 인하여 발톱이 눌리고 혈종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실제 발은 망가지고 있지만, 아프지 않으니 운동을 지속하게 된다. 결국 발톱이 들리거나 빠질 정도로 혈종이 심하게 차는 경우들이 흔하게 관찰된다.
또, 이 경우 굳은살 궤양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걷기 운동을 반복하면서 굳은살이 생기고, 그래도 운동을 지속하면 굳은살은 점점 더 두꺼워진다. 그러면 굳은살 부위 아래로 피가 차거나 감염되는 '혈종감염'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당뇨발 환자들의 발에는 건인대의 구축, 발가락이나 발의 변형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들이 많다. 이 증상들은 많이 걸었을 때 굳은살이 쉽게 생기게 하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골수염에 이은 절단까지… 발가락 사이 물집 주의
또 하나는, 발가락 사이 눌림으로 인한 궤양이다. 발가락 사이가 걷는 동안 신발 속에서 서로 눌리게 되면서 발가락 관절 주위로 궤양이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심부의 골수염이나 관절 주위 감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골수염을 진단 받은 경우, 혈액순환이 비교적 원활하고, 감염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적절히 치료해 발가락을 보존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발가락 절단을 권유하기도 한다.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감염도 심하게 진행되고, 괴사까지 이어지면 치료가 매우 힘들다. 따라서 발가락 사이 눌림에 의한 물집이나, 보이지 않는 작은 상처라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보다는 수영과 싸이클 추천… 발의 이상 자주 확인하는 습관 가져야
당뇨발 환자에게 걷기 운동은 당 조절과 근력, 평형감각 등 전체적인 신체 기능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운동이다. 하지만 개인의 발 상태를 모르고 조금만 무리하게 운동을 하더라도, 당뇨발을 유발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당뇨 환자가 걷기 운동을 할 때는 발의 이상을 자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발에 이상이 발견되어 걷기 운동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나,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발에 체중 부하를 덜 수 있는 운동으로 대체하기를 추천한다. 대표적으로 수영이나 싸이클 등이 있다. 이렇게 당뇨 환자들은 운동을 할 때도 당뇨발 예방을 위한 현명한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