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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잦은 질염, 단순 염증 아닌 'HPV 감염'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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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라 우리 몸의 신체 리듬이 흔들리기 쉬운 시기입니다. 특히 여성의 건강에 있어, 이 시기에는 질염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차고 건조하며 기온이 떨어지는 날씨로 인해 자율신경계의 조절이 어려워지고, 수면과 식습관의 변화가 겹치면서 면역력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몸의 진액이 부족한 '음허'로 인해 하복부의 균형이 무너진 것으로 해석합니다. 

이러한 신체적 변화는 단순히 면역력의 저하에 그치지 않고, 여성 생식기 주변의 점막과 상피세포의 방어 기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여성들이 민감하게 느끼는 질 분비물 변화, 가려움증, 냄새 등의 초기 증상은 일시적인 질염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그 이면에는 더 복합적인 문제가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반복되는 질염과 hpv 감염의 상관관계
이렇게 나타나는 단순 질염 증상이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hpv 양성 판정을 받은 여성 환자 중에는 반복적인 질염이나 질 분비물 변화, 심한 가려움증, 냄새 등의 증상을 오래전부터 호소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경부의 점막이 염증으로 약해진 상태에서는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우며, 이미 감염된 상태라면 바이러스의 생존 환경이 유리하게 조성되기도 합니다.

특히 칸디다균, 가드넬라균과 같은 질염 유발균은 질 내 환경의 산도(ph)를 변화시키고, hpv가 상피세포에 부착하고 복제하기 쉬운 조건을 만들어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질염이 심하거나 반복되면 자궁경부의 점막 조직이 얇아지고, 상처가 잘 생기게 되어 hpv의 침입 경로가 넓어지는 결과를 낳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반복적인 질염이 동반되면, hpv의 자연적인 소실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감염이 심화되거나 자궁경부이형성증(cin)으로 진행될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면역 환경 개선을 통한 질염·바이러스의 동시 치료
한의학적 접근에서는 이처럼 반복되는 질염과 hpv 감염을 별개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외부의 나쁜 기운이 침입하기 쉬운 내부 환경, 즉 몸 안에 축축하고 뜨거운 기운이 쌓이는 '습열', 몸 속의 습이 한 곳으로 몰리는 '비허습곤' 상태를 개선해야 감염 재발을 낮출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치료는 몸 안의 불필요한 습기를 제거하고 염증성 열을 식히며, 동시에 하복부의 기혈 순환을 도와 면역 체계를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습열이 강한 경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습기를 말리는 약재를 중심으로 선택하고, 위장 기능이 약해 노폐물이 자주 차는 체질이라면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여 순환을 돕는 방향으로 구성합니다. 

실제로 hpv 감염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질염이 함께 좋아지는 사례도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약재 등의 효과라기보다는, 체내 환경이 개선되고 면역 반응이 정상화되면서 전체적인 회복이 이루어지는 결과로 해석됩니다. 반대로 질염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바이러스 치료의 성과도 떨어지기 때문에, 두 문제를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핵심입니다.

증상 반복 시 정밀 검진 필요… 겨울철 적극적인 관리 중요
환자 입장에서는 "질염은 금방 낫는 병이니 별거 아니겠지" 하고 넘기기 쉽지만, 동일한 부위에 계속해서 염증이 생기고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hpv 감염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겨울처럼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계절에는, 질염이 단지 한 번의 불편으로 그치지 않고 바이러스의 증식 환경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겉으로는 단순한 질염 같지만, 그 속에 면역력 저하와 바이러스 감염이 함께 숨어 있을 수 있기에, 반복되는 질염이나 변화된 질 분비물 증상이 있다면 hpv 검사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이 빠를수록 치료의 선택지도 넓어지고, 자궁경부이형성증이나 자궁경부암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간과하지 않고, 정기적인 점검과 적절한 치료로 여성의 건강을 지켜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계절입니다. 평소보다 분비물이 늘었거나 색이나 냄새가 달라졌다면, 혹은 자주 질염이 재발하는 편이라면, 이번 겨울에는 조금 더 세심하게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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