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물이 찼다는 표현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평소 건강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인데요, 갑자기 찾아온 무릎 부종과 통증을 설명하는 가장 흔한 말이 되었습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조깅을 하는 사람, 헬스장에서 열정적으로 스쿼트를 하는 사람,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관찰되는 증상인데요. 운동을 향한 열정에 찬물을 끼얹는 난감한 상황을 만들곤 합니다. 특히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의 당혹감과 걱정은 모든 환자들이 비슷하게 느끼고 있을 텐데요. 오늘은 이러한 무릎 통증과 부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리 몸이 보내는 특별한 신호, 통증
통증은 단순히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마치 압정을 밟았을 때 즉각적으로 발을 들어 올리게 만드는 것처럼, 통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어기제로 작용합니다. 무릎에 물이 차는 현상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등의 치료, 장기적으로는 관절 건강 해칠 수도
무릎의 물을 빼고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는 것은 급성 통증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치료만으로는 장기적인 관절 건강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의학 연구에 따르면, 반복적인 스테로이드 주사는 관절 조직에 부담을 주거나 무릎 내부 구조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종합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통증의 근본적 원인 개선하는 'fbt 치료', 효과는?
이러한 한계를 고려해, 최근 전문가들 사이 심도 있게 연구되고 있는 치료법이 있는데요. 바로 'fbt(functional balance treatment)'입니다. fbt 치료는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만 치료하는 것이 아닌,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안전한 주사치료를 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전문의가 시행하는 도수치료와 함께할 경우, 자세 교정과 원인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져 통증 개선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치료를 통해 빠른 증상 완화는 물론, 오랫동안 지속되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100세 시대를 위한 새로운 무릎 치료 패러다임
이제는 단순히 증상을 제거하는 것이 아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무릎에 물이 찼다고 해서 바로 물을 빼는 처치를 하기보다는, 왜 물이 찼는지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치료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관점은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우리 몸을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진정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바로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입니다.

글 = 허대정 원장(햇살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