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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 후 가려움·피로...증상별 대처법 알아둬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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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 환자들은 투석 치료를 견디는 것에 더해, 또 다른 불편함과 마주한다. 바로 투석 전후에 나타나는 다양한 이상 증상들이다. 가려움증이나 피로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부터 다리 경련, 기절할 것 같은 느낌 같은 심각한 증상까지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을 참고 견딘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정확한 이해와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이에 내과 전문의/투석 전문의 김채원 원장(연세숲내과의원 부설 인공신장실)과 함께 투석 후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q. 혈액투석 중 혹은 직후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이상 증상이나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혈액투석은 혈액을 체외로 순환시켜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 중이나 후에 혈압 변화나 전해질 불균형 등 급성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중 또는 치료 직후에 다음과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즉시 알려야 합니다.

q.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 원인과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도 궁금합니다.
혈액투석 환자의 약 40~50% 이상이 호소할 정도로 가려움은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이는 단순한 피부 건조 때문만이 아니라 만성 신부전과 관련된 대사 변화, 염증 반응, 전해질 불균형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데요. 방치할 시 수면장애, 우울감, 불안 등을 동반할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1. 요독으로 인한 가려움증
신장투석 환자들은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요독과 인이 소변으로 잘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게 되죠. 특히 신장기능이 저하되면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할 요독과 노폐물이 축적되어 만성염증이나 이차성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요독성 가려움증은 초기에는 눈에 띄는 피부 변화는 없지만, 만성화되면 긁어서 생긴 상처로 인해 피부가 약해져 진물이나 흉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는 긁다 보면 히스타민 분비가 증가하고, 상처가 생겨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기기 때문에 주 3회, 4시간씩 표준 투석 치료를 잘 받아 혈중 요독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혈액투석으로 요독물질을 걸러내는 과정에 한계가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확장 혈액투석(expanded hemodialysis, hdx)' 기술을 통해 필요한 단백질은 유지하면서 크기가 큰 중분자 요독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확장 혈액투석을 하게 되면 환자들이 아침에 겪는 가려움증의 정도나 수면 중 긁는 행동이 줄고, 하지불안증후군 발생 빈도도 기존 혈액투석과 비교해 55% 감소하는 효과도 보고되었습니다.

요독성 가려움증의 악화인자로는 부적절한 투석, 전해질 불균형, 열, 땀, 스트레스, 식사, 휴식, 건조한 피부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요인에 주의해야 하며, 특히 규칙적으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투석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해질 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 역시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고인산혈증으로 인한 가려움증
인은 칼슘과 결합해 말초신경 사이에 쌓여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고요. 특히 인 수치가 높을수록 가려움증의 발생빈도나 강도가 심해지기 때문에 신장투석 환자는 인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인산혈증으로 인한 가려움증을 완화하려면 인 결합제 복용, 식이 조절, 부갑상선 기능 조절 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계절성 피부건조증
겨울철이나 초봄처럼 날씨가 추운 시기에는 땀 분비가 줄고, 피지선도 위축돼 피부 보호막이 약해집니다. 이때 샤워 시 과도하게 때를 밀거나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 상피구조가 무너지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각질이 손상되면 세균, 꽃가루, 곰팡이, 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피부 깊숙이 침투해 세균성 습진이나 염증,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가려움증의 주요 원인은 '히스타민'입니다. 히스타민은 외부 자극에 대응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를 통해 몸에 침입한 나쁜 물질을 제거하는 백혈구가 이동하기 쉽게 만드는데요. 이 과정에서 우리 뇌는 히스타민 자극을 고통과 통증으로 느껴 통증을 줄이는 '세로토닌'을 분비합니다. 세로토닌은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으로, 가려운 곳을 긁는 순간 시원함과 쾌감을 느끼도록 하는데요.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긁으면 긁을수록 오히려 피부가 더 손상되고 예민해져 가려움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에는 가려운 부위를 우선 미지근한 물로 씻고, 보습제를 충분히 도포하며 긁는 횟수와 강도를 줄이려는 노력이 중요하겠습니다.

q. 투석 후 피로감으로 고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투석 후 피로감은 많은 환자분들이 겪는 흔한 증상입니다. 흔히 '투석 후 피로(post-dialysis fatigue)'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체내 노폐물과 수분이 빠르게 제거되면서 생기는 급격한 체내 변화 때문입니다. 특히 저혈압, 전해질 불균형, 혈당 변화, 수분 과다 제거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피로 양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게 접근법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투석 중 저혈압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라면 여과량을 조절하거나, 식사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투석 직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빠르게 회복되기도 합니다.

식사와 영양 관리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거나, 철분이나 비타민 b12가 결핍되어 있어도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영양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환자분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은 지속적인 심한 피로감이 있다면 '투석의 질'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투석 시간, 혈류량, 체중 감량 등이 적절한지 의료진과 함께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빈혈, 갑상선 기능, 심장 상태 등 다른 원인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즉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과 함께 원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대응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처 방법입니다.

q. 투석을 받으면서 운동해도 괜찮을까요? 어떤 운동이 가장 안전하고, 시작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요?
투석 환자에게 운동은 매우 중요하고, 충분히 가능합니다. 적절한 운동은 투석 환자의 체력 유지, 심혈관 건강, 우울감 개선, 나아가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운동의 종류와 강도는 개인 상태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가장 권장되는 운동은 걷기, 실내 자전거, 가벼운 스트레칭, 근력 운동(저강도) 등 유산소와 저강도 근력 운동입니다. 하루 20~30분 정도, 주 3~5회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투석 당일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요. 운동을 한다면 투석 전보다는 투석 다음 날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투석 혈관인 동정맥루가 있는 쪽 팔은 무리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며, 운동 전후에는 수분 섭취나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환자라면, 전문의와 상의 후 1회 10분 정도부터 가볍게 시작해 서서히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석환자 운동의 핵심은 '무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운동은 '피곤함을 더하는 일'이 아니라, 내 몸을 회복하는 '기능적 치료'라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겠습니다.

q. 신장투석 환자분들께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신장투석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하나의 생활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와 일상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 몸에 맞는 투석을 유지하는 것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식이조절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긍정적인 마음. 이 세 가지를 꼭 기억하고 실천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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