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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면 무조건 좋다?"... 중년기 체중 감량, 뇌 염증 악화시킬 수도
중년기의 체중 감량이 뇌 염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교 연구팀은 중년 쥐 모델을 통해 체중 감량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뇌 신경계의 변화를 추적했다. 연구 결과,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가시적인 대사 개선 효과와는 별개로, 뇌 내 염증 반응은 체중 감량 과정에서 더욱 민감하고 복잡하게 증폭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7주 령의 어린 쥐와 1년 령(인간의 중년기에 해당)의 중년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설계했다. 두 집단에 8주간 고지방 식이를 제공해 비만을 유도한 뒤, 다시 2주간 일반 사료로 교체하여 체중 감량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대사 지표인 혈당 수치와 함께, 에너지 항상성을 조절하는 뇌 부위인 시상하부 아치형 핵(arc)의 유전자 및 세포 변화를 정밀 분석했다.
실험 결과, 중년 쥐는 2주 만에 초과 체중의 54%를 감량했으며, 감량 시작 1주일 만에 고혈당과 내당능 장애(포도당 처리 능력 저하)가 완전히 정상화됐다. 그러나 뇌 시상하부의 유전자 발현 양상은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중년 쥐의 시상하부에서는 어린 쥐보다 4배 이상 많은 2,419개의 유전자가 변화를 일으키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비만으로 인해 변형되었던 유전자의 약 80%는 체중 감량 후에도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염증 반응이 심화되는 '악화(aggravated)' 패턴을 나타냈다.
이러한 염증 악화 현상은 뇌 내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의 형태적 변화에서도 확인됐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중년 쥐의 미세아교세포는 그 수와 전체 부피가 비만 상태일 때보다 오히려 더 증가했다. 특히 염증 신호 단백질인 pnfkb가 활성화된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신체 대사가 개선되는 시점에도 뇌 신경계는 여전히 강한 염증 스트레스를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아사프 루디치(assaf rudich) 교수는 이번 결과가 중년기 체중 관리의 복잡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루디치 교수는 "연구 결과, 중년기 비만으로 유도된 시상하부 및 미세아교세포의 변화는 초기 체중 감량 단계에서 오히려 더 증폭되었다"며 "이러한 뇌 염증의 악화가 즉각적인 혈당 정상화를 방해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뇌 건강과 체중 유지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weight loss aggravates obesity-induced hypothalamic inflammation in mid-aged mice: 중년기 생쥐에서 체중 감량은 비만으로 유도된 시상하부 염증을 악화시킨다)는 2025년 10월, 국제 학술지 게로사이언스(gero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