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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 '이 증상' 있다면 병행 치료해야… "혈당 관리는 꾸준함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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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혈당 관리다. 하지만 마음이 불안정하면 자기 관리가 쉽지 않다. 특히 우울증이 동반되면 무기력감과 동기 저하로 인해 식사, 운동, 약물 복용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지키기 어렵다. 이로 인해 혈당 조절은 더욱 힘들어지고, 장기적으로 합병증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과 우울증을 동시에 겪고 있다면 두 질환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약물 상호작용을 고려하고, 가족의 정서적 지지와 실질적인 도움을 통해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권순모 원장(마음숲길 정신건강의학과의원)과 함께 우울증이 혈당 관리에 미치는 영향과 동반 치료 시 주의사항, 가족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짚어본다.

무기력·피로 부르는 우울증... 당뇨병 자기 관리 방해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insulin)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않아 혈중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대사성 질환이다. 혈당이 장기간 높으면 신장, 눈, 신경 등 전신에 걸쳐 만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혈당 관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우울증이 동반될 경우, 이러한 자가 관리의 근간이 흔들리기 쉽다.

권순모 원장은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 저하에 그치지 않고 동기 저하,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등을 동반해 당뇨병 관리에 필요한 식이조절, 운동, 혈당 측정, 약물 복용 등 자가관리 행동을 지속하는 데 큰 어려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혈당 측정이 누락되거나 약 복용을 잊는 일이 잦아지고, 식사·운동이 불규칙해지면서 혈당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장기 혈당 조절의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상승할 위험이 커진다. 또한 무기력감은 식욕 저하나 폭식과 같은 극단적인 식습관 변화로 이어져 혈당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단순 스트레스와 우울증, '지속 기간'과 '증상의 깊이'로 구분
가족 구성원의 감정 변화를 마주했을 때, 그것이 일시적인 스트레스인지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우울증인지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지속 기간과 증상의 깊이, 일상 기능의 저하 수준을 살펴보면 명확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인 스트레스는 특정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며, 수일에서 수주 간 지속되다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때는 긴장, 초조함, 불안감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기본적인 일상생활은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우울증은 특별한 외부 요인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고, 최소 2주 이상 깊은 슬픔과 절망감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무가치감 ▲죄책감 ▲흥미 상실 ▲수면·식욕 문제 ▲에너지 저하 등 훨씬 광범위한 증상을 동반한다.

권순모 원장은 "특히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사고나 자살 충동이 나타난다면 이는 단순 스트레스가 아닌 우울증의 명확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또한 극심한 불안, 공황 증상이나 환청, 망상 등이 동반될 경우에도 지체 없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족들은 평소 대화에서 환자가 지속적인 침울함이나 과도한 자기비난을 표현하는지, 체중이나 수면 패턴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가족이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 도움 4가지
가족은 환자에게 누구보다 가장 중요한 지지자로서 회복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음은 권순모 원장이 제안하는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① 함께 운동: 매일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함께하며 신체 활동을 격려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우울 증상을 완화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데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② 건강한 식사 준비: 당지수(gi)가 낮은 통곡물, 채소,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계획하고 함께 준비하며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키도록 돕는다.
③ 자가관리 습관 격려: 혈당 측정이나 약 복용 시간을 함께 확인해 주되, 실수가 있더라도 비난하기보다 공감과 격려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권 원장은 "실수가 있을 때는 비난보다 공감과 격려로 동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④ 정서적 지지와 자율성 존중: 환자의 감정을 판단 없이 들어주고, 필요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부드럽게 권유할 수 있다. 단, 과도한 간섭은 오히려 환자의 자존감을 해칠 수 있으므로 스스로 도움을 요청할 때 개입하고 평소에는 독립성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당뇨약·항우울제 병용 시, 약물 상호작용 면밀히 살펴야
당뇨병 환자가 우울증을 동반할 경우, 약물 치료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권순모 원장은 "당뇨병과 우울증이 동반된 환자를 치료할 때는 항우울제의 혈당 영향과 약물 상호작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항우울제 중 일부는 혈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뇨 치료제와 병용 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뇨약·항우울제 병용 시, 주의해야 할 사항 3

1. 고혈당 유발 가능성
미르타자핀(mirtazapine), 파록세틴(paroxetine), 둘록세틴(duloxetine) 등 일부 항우울제는 혈당 상승과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다. 해당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고혈당 증상과 함께 탈수나 전해질 이상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2. 저혈당 발생 위험
반대로 플루옥세틴(fluoxetine),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 등 일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 약물은 저혈당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인슐린이나 설포닐우레아 계열 당뇨약을 사용하는 환자의 경우 어지러움, 발한, 집중력 저하와 같은 저혈당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3. 간 대사 경로 중복
ssri나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계열 항우울제는 주로 'cyp2d6', 'cyp3a4'와 같은 간 효소를 통해 대사된다. 이 대사 경로는 메트포르민(metformin), 설포닐우레아계 당뇨약 및 일부 고혈압 약물과 겹칠 수 있다. 이로 인해 특정 약물의 혈중 농도가 변하거나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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