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간안내
- 평일 09:00 ~ 18:00
- 토요일 09:00 ~ 13:00
- 공휴일 휴진
- 일요일 휴진
- 점심시간 13:00 ~ 14:00


051-702-7017
홈으로_ 공지사항_ 건강칼럼
"단순 감기인 줄 알았는데"… 겨울철 독감, '점막 면역' 골든 타임 사수해야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독감(인플루엔자)'이다. 매년 반복되는 질환이지만, 올해는 역대급 일교차와 건조한 기후로 인해 호흡기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된 상태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은 단순히 '독한 감기'가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신성 질환으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는 폐렴을 넘어 심혈관 질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내과 전문의 조창현 원장(조창현내과의원)은 "독감은 감기와 다른 위험 질환이며, 골든 타임을 사수해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에게 독감 백신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효과적인 예방 전략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다.
독감 예방접종, 이미 유행 중인 '지금' 맞아도 안 늦었나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절한 접종 시기입니다. 국내 독감 유행 곡선은 보통 12월에 정점을 찍고 이듬해 4월까지 '쌍봉(m자)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접종하더라도 남은 유행 기간과 봄철 2차 유행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소요되므로, 이를 고려해 접종을 서둘러야 합니다.
독감 백신은 감염률을 현저히 낮춰줄 뿐만 아니라, 만약 감염되더라도 증상 악화를 막아 입원 및 사망 위험을 50% 이상 유의미하게 낮춰줍니다.
백신을 맞았는데도 독감에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백신의 문제인가요?
독감 백신은 예측한 바이러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간혹 예측에서 벗어난 '변종 바이러스'가 유행하거나 개인의 면역력 차이로 인해 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릴 수 있습니다. 평소 면역력이 약하거나 접종 시점에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라면 면역 세포가 충분히 훈련되지 못해 감염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자가 독감에 걸리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발열 기간이 짧고 증상이 비교적 가볍게 지나가는 '경증 완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는 백신의 결함이 아닌 변종 바이러스 출현과 개인의 면역력 차이 때문이므로, 유행 시기에는 반드시 백신 접종이 필요합니다.
독감 백신을 한 번만 맞지 않고, 매년 접종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독감 예방접종을 매년 다시 받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독감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전자 수준에서 점상 돌연변이가 축적되어 표면 항원이 부분적으로 변형되는 '항원 소변이'를 거의 매년 일으킵니다. 이로 인해 작년에 맞았던 백신으로는 올해 유행하는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세계 곳곳의 유행 정보를 종합해 그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 종류를 예측하여 발표하며, 제약회사는 이 지침에 따라 매년 새로운 백신을 제조합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형성된 항체의 예방 효과는 대략 6개월 정도 지속되므로, 다음 해 유행 시기까지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접종이 필요합니다.
심한 감기와 독감 증상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독감이 더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감기와 독감은 증상이 유사하여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 바이러스와 증상의 양상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100~200여 종의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특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 b형)에 의해 발생합니다. 감기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반면,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증상이 매우 급격하게 시작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감기는 주로 콧물, 기침, 인후통 등 상기도 증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열이 심하지 않습니다. 반면 독감은 38℃ 이상의 고열, 오한, 심한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등 전신 증상이 아주 심하게 나타나며, 기침과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합니다.
독감은 단순한 '독한 감기'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독감은 기관지 손상을 유발하여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세균성 폐렴을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심근염, 뇌염, 다장기 부전 등 생명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2세 미만 영아, 임산부, 만성 질환자(심장병, 당뇨병, 천식 등)와 같은 고위험군이 독감에 걸리면 기저 질환이 악화되거나 사망률이 크게 증가합니다.
독감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경우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으로 퍼져 수많은 사망자를 내는 대유행(pandemic)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소아가 독감에 걸렸을 때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구토, 경련, 뇌장애 등을 일으키는 라이 증후군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독감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호흡기 점막은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출입문과 같습니다. 즉 '코'와 '목'의 점막은 우리 몸의 1차 방어선입니다.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과 환절기에는 공기가 건조해 점막의 섬모 운동이 둔해지고, 바이러스 침투가 쉬워집니다. 따라서 '점막 면역'의 골든 타임을 사수해 점막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단하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예방법은 실내 습도를 40~60%로 적절히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루 1.5l 이상의 미지근한 물을 섭취해 점막 면역 물질이 활발히 분비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외출 시 마스크 착용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독감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며, 평소 기초 체력과 면역력을 길러야 합니다. 독감 확진 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인 해결책은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힘든 '건강한 점막'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전히 독감이 유행 중이니 예방접종을 하시고,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면역 골든 타임'을 사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