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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세균?감염,?치매?발병 위험 1.22배↑..."염증 반응이 뇌 손상 앞당겨"
입원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중증 감염이 다른 질환의 영향과 무관하게 치매 발병 위험을 독립적으로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 연구팀은 65세 이상 치매 환자 6만 2,555명과 치매가 없는 대조군 31만 2,772명의 전국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방광염과 세균 감염이 치매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감염과 치매의 연관성이 당뇨·뇌졸중 같은 다른 질환 때문이 아니라 감염 자체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17~2020년 사이 치매 진단을 받은 65세 이상 핀란드인 6만 2,555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각 환자에 대해 성별·나이가 같은 치매 비환자 5명씩을 비교 대상으로 설정했다. 이후 치매 진단 1~21년 전 기간의 의료 기록을 추적해, 170가지 질환 중 어떤 것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 전수 분석했다.
분석 결과, 170가지 질환 중 29가지가 치매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경색, 파킨슨병, 우울증, 당뇨병 등이 포함된 가운데, 감염 질환으로는 방광염과 세균 감염 2가지가 이름을 올렸다. 방광염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1.22배 높았고, 세균 감염은 1.21배 높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당뇨병, 뇌졸중, 우울증 등 나머지 질환들의 영향을 모두 걷어내도 위험비는 1.19배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병이 끼친 영향을 빼고 나서도 수치가 유지됐다는 건, '감염' 자체가 치매 위험을 높이는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의미다.
연구팀은 감염이 치매 위험을 직접 높이는 이유로 '염증 반응'을 꼽았다. 입원이 필요할 만큼 심한 감염은 온몸에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뇌를 보호하는 혈관 장벽이 손상되고 유해 물질이 뇌 안으로 침투해 신경세포 손상을 앞당길 수 있다. 감염 진단 후 평균 5~6년 뒤에 치매가 나타났다는 점도 이 가설을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감염이 치매를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조용히 진행 중이던 초기 치매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 페카 n. 시필라(pekka n. sipilä) 박사는 "중증 감염은 당뇨병, 뇌졸중 등 다른 질환의 영향을 제외하고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요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인 만큼, 감염을 예방하거나 잘 치료하면 실제로 치매를 막을 수 있는지는 임상시험을 통해 추가로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the role of noninfectious comorbidities in the association between severe infections and risk of dementia in finland: a nationwide registry study, 핀란드 중증 감염과 치매 위험의 연관성에서 비감염성 동반 질환의 역할: 전국 등록 연구)는 지난 3월 국제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게재됐다.